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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곳, 키자니아? - 기대와 현실 사이

아내바보 2024. 8. 13. 05:26

 

키자니아 서울,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월드 매표소를 지나 올리브영을 스치고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면, 어느새 키자니아의 입구가 눈앞에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의 설렘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하지만 현실은 종종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곤 한다.

 

참고: 대기 장소에 유료 사물함이 있지만, 현금만 사용 가능하며 근처에 동전교환기가 있다.

 

아침 9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임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소방 체험은 한 시간 반을 더 기다려야 했다. 기다림은 점점 길어졌고, 아이들의 반짝이던 눈빛은 조금씩 희미해져 갔다. 기대와 설렘이 지루함과 피로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로서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른들의 팔찌는 예약 시스템에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소방 체험을 포기하고, 쿠킹스쿨 체험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30분간의 기다림 끝에 아이는 카레푸실리파스타를 만들며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작은 손으로 재료를 다루고 요리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의 얼굴에는 다시금 웃음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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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다가왔다. 키자니아 물가는 만만치 않았다. 라면 한 그릇에 7,000원, 다른 메뉴도 마찬가지였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다시 서둘러 응급의학 체험을 예약했다.

 

 

 

 

 

아이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어 응급환자 대응과 심폐소생술을 실습하고 구급차도 타보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이어지는 한의사 체험에서는 다양한 약재와 침술에 대해 배우며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했다.

 

 

키자니아 내 신한은행에서 아이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고, 체험마다 받은 키조를 저금하는 순간, 아이는 큰 자부심을 느꼈다. 작은 손으로 통장을 만지작거리며 기뻐하는 아이는 자신의 통장을 보며 뿌듯해했고, 새로운 경험에 신이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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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면서 찍은 사진들은 키오스크에서 '직업 포토카드' 로 만들 수 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키자니아 체험에 푹 빠졌던 아이는 신나는 하루를 보낸 듯 지하철 안에서 곤히 잠들었다.

 

키자니아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공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꿈을 더욱 활짝 펼칠 있도록, 대기 시간 단축과 예약 시스템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아이들" 에게 키자니아는 꿈을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지루함 대신 꿈을, 부모들이 실망 대신 만족을 느낄 있는 키자니아를 기대하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키자니아의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